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위험선호 강화
위안화 6.9 레벨 하향 이탈...위안화 강세 연동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3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까지 내려왔다. 일 중 낙폭이 10원으로 한 달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9월 28일(1108.70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7원 하락한 1117.50원에 개장했다.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이 강했다. 오후 들어 점차 하락 폭을 키우더니 저점인 1110.80원에 마감했다.
<자료=코스콤 CHECK> |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0일간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경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위안화가 6.9위안을 밑돌면서 강세를 나타낸 점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리 인상하고 주말에 미중 무역협상이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위안화가 6.9레벨을 하향 이탈한 점이 오늘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유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던 걸로 봐서는 월말 네고 물량 이월분이 스탑식으로 같이 나왔던거 같다"며 "저점 매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주식시장 등 반등할만한 시장 요인이 없어서 생각보다 약하게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1110원까지 왔기 때문에 하락 속도가 빠를 것 같진 않다. 급한 물량들 소화되면 저점매수 나올 것"이라며 오는 4일 레인지로 1107~1117원을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