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 따른 실적 기대감...경영권 노터치 밝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597만여주를 취득했다.
블랙록 뉴욕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596만701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3만2900원) 기준 1963억원 규모다.
블랙록은 지난달 29일 474만249주(4.42%)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30일 122만6779주(1.15%)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공시는 보유지분이 5%를 넘어설 경우 시장에 공개하도록 한 한국거래소 공시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선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완연한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가는 대우조선에 대한 관심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지난 3분기 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약 7050억원이다.
다만 이번 지분 매입은 단순 투자 성격이 짙다. 블랙록 측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다”며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55.72%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블랙록은 8.41%를 보유중인 하나은행에 이어 3대주주가 됐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