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10월 6.8% 증가…작년 9월 이후 증가세 지속
정기예적금 15.6조 급증…8년8개월 만에 최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기예적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10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율이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통화량(M2)은 2674조5065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동월대비 6.8%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6.9% 증가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M2는 언제나 원하는 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통화량 증가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
M2 증가율은 지난해 9월(4.6%)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대에서 올해 1월(5.5%) 5%대로 올라섰고 지난 6월 이후 8월까지 6.1%→6.7%→6.7%로 7%에 육박한 증가율을 보였다. 9월에 6.4%로 전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0월엔 6.8%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특히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15조6000억원 급증했고, 2년 미만 금전신탁도 6조3000억원 늘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의 경우 2010년 2월(+16.8조원)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한은 관계자는 "2015년 LCR규제 이후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구불예금(-2.9조원)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부문(+15.1조원), 기타금융기관(10.9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6.8조원) 등이 증가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