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타벅스가 13일(현지시간) 음식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 '우버이츠(UberEATS)'와 손잡고 미국 내 커피배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매장수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세계 매출 전망은 정체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커피체인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노란조끼' 시위가 열린 다음날인 지난 9일(현지시각) 유리창이 파손된 프랑스 파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는 우버이츠와 협력해 미국 내 약 3500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내년초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사는 일본 내 매출을 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도쿄에서 우버이츠와 협력해 식음료를 배달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커피 시장에서 주요 소비국들 중 하나다.
스타벅스는 향후 4년간 중국 내 체인점 수를 230개 도시에 걸쳐 6000점으로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150개 도시에 위치한 스타벅스 체인점수는 3600점이다.
회사는 올해 초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와 파트너십를 맺고 중국 커피배달에 나섰다. 현지 경쟁사인 커피체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가 배달서비스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다.
글로벌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배달이니셔티브, 티바나(Teavana) 체인점 폐쇄, 구조조정, 새로운 식료품 출시 등 사업 전략 개선에 나섰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회사는 연간 세계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이 3~4%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매출 증가율 범위(3~5%)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치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3% 떨어진 64.8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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