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그룹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통상 12월 말 이뤄졌던 정기 임원인사를 12월 중순으로 앞당겨 단행한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19일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와 호텔롯데의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20일과 21일에 코리아세븐,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의 계열사가 이사회를 연다.
특히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그룹의 면모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내년 봄에 임기가 만료되는 CEO만 1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는 수장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유통 계열사 사장단 재신임 여부도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1월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백화점·마트·홈쇼핑·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 유통 계열사 수장들을 전부 유임시킨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신회장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그룹 경영 변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쇄신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신 회장이 대규모 투자·고용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도 본격 시동을 걸고있는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사회 종료 후 인사를 종합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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