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서 발언
"주변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 해소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민정수석 등 핵심 측근들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해임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2018.12.17 yooksa@newspim.com |
손 대표는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넘어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현상이 나타났다”며 “촛불민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되어 집권초기 8~9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를 지나고 있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제는 경제다. 집권 초기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밖으로는 한반도평화를 앞세워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국민여론을 부추겨왔는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에 민심이 점차 제대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마치 김정은 위원장이 금방이라도 서울을 방문할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연내 답방이 불가능해지자 이제야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한다’는 등 경제와 민생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장을 믿고,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의혹을 거론하며 적폐청산에 대해 커지는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수석과 같은 핵심측근에 대해서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대통령 주변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데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통치자에 대해 신뢰를 가지지 못한다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며 “시장 활성화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경제를 일으키고 민생을 안심시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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