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터키 당국이 여타 국가들과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수사 내용을 유엔에 전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로 장관은 튀니지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사우디에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수사 내용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논평으로 유명했던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이후 종적이 사라졌다.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이 총영사관 내에서 그를 고문,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오디오 파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 측은 당초 카슈끄지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했으나, 파장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심문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사우디 왕실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가, 다시 계획된 살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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