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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국가이미지 쇄신위해 외무장관 교체 등 개각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09:04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09:04

[리야드/두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국가이미지 쇄신을 위해 외무장관 교체 등 개각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과 예멘 내전 개입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자 나온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좌)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살만 국왕은 이브라힘 알 아사프 전직 '베테랑' 재무장관을 새로운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아사프는 20년간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사우디 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인물이다. 그는 아델 알 주베이르 외무장관 후임으로 새로운 외무장관이 될 예정이다.

사우디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외무장관 교체가 주베이르 장관에 대한 이미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말한다. 그는 카슈끄지 사태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피살과 관계가 없다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그의 수호자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닐 퀼리엄 선임 연구원은 "아사프의 긍정적인 국제적 이미지로 인해 왕국이 훼손된 이미지를 경질로 재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사프는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가 대규모 적폐청산을 단행했을 당시 럭셔리 호텔에 구금된 많은 사업가들과 정부 관리, 왕자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구금된지 얼마 안 지나 그는 무죄를 인정받아 석방된 바 있다.

퀼리엄 연구원은 왕국의 이미지 쇄신 목적 이외에 "새로운 인물이지만 전혀 새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개각이 내각의 4년 임기종료 시점에 나온 것이며 이는 어떻게 보면 법으로 정해진 자연스러운 개각이다. 

외무장관직 이외에도 살만 국왕은 압둘라 빈 반달 빈 압둘라지즈 왕자를 신임 국가방위군 총책임자로 임명해 칼레드 빈 아이야프 왕자를 교체했다. 국가안보부와 국가안보보좌관직도 교체됐다.

빈 살만 왕세자의 보좌관인 투르키 알 셰이크는 스포츠 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엔터테인먼트 위원장으로 위임됐다. 

S. 라자라트남 국제학 학교의 선임 연구원 제임스 돌시는 "스포츠 수장 투르키 알 셰이크를 엔터테인먼트 당국 수장으로 재임명하고 국가경제와 안보 당국을 개편한 것은 명예가 훼손된 정부를 깨끗이 하려는 노력"이라며 "그러나 이 모든 개각이 빈 살만 왕세자 위치에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위치를 강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로타나 방송국의 최고경영자 투르키 알 샤바나는 정부부 장관직으로 임명됐다. 로타나는 아왈리드 빈 타랄 왕자 소유이며 그 역시 지난해 호텔에 구금됐다 풀려났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 우주국 창설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국장직에는 그의 62세 아들, 술탄 빈 살만 왕자가 맡게 된다. 그는 현재 사우디 관광국 국장을 맡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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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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