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내실과 실패 두려워 않는 도전 정신 강조"
"임병연 부사장, 긴밀하게 소통해온 사이...앞으로도 그럴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화학을 비롯해 전 산업이 다 그렇지만 '위기는 우리의 숙명'입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은 올해부터 롯데의 석유화학부문을 총괄하게 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같은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화학업계 전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다운사이클(불황)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숙명으로 여기고 극복하겠다는 의미였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사진=롯데그룹] |
김 사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19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작년보다 안 좋다. 연간으로 봤을 때 작년보다 안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 2~3년은 좀 어렵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올해를 무사히 넘기면 내년부턴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옛날처럼 급락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에 신증설 물량이 제법 나왔는데 내년엔 좀 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화학부문과 관련해 '내실'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내실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며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신다"고 밀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자바 반텐주 찔레곤에 방문, 부지조성을 위한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이 자리에는 허수영 화학BU장(부회장)과 김교현 사장이 함께했다.
김 사장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된 임병연 부사장에 대해선 "항상 긴밀하게 소통해온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항상 (임 부사장과) 큰 현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M&A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며 "아직은 특별히 (없다)"고 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