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새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멕시코 정부가 국경 장벽 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집회 도중 종종 다소 다르게 멕시코가 장벽 비용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멕시코와 USMCA를 체결했다. 이는 매우 나쁜 NAFTA(나프타) 협정보다 매년 수백억 달러 더 좋은 것”이라면서 “그 (금액) 차이는 장벽(비용)보다 몇 배 많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멕시코 국경 지역 장벽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그 비용은 멕시코 정부가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미국 예산에 57억 달러의 장벽 건설 비용 반영을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를 불러왔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텍사스주 국경 수비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멕시코가 장벽 예산 비용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가 합의한 놀라운 USMCA를 통해 그것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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