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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비박계 불참으로 썰렁했던 한국당 연찬회…결국 화두는 '계파·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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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명 중 85명 출석…김무성·김성태 등 비박계 의원 대부분 빠져
문재인 정부 경제·외교정책 토론위해 모였지만 결론은 '공천·계파'
급작스레 비공개로 전환된 종합토론서 '당협위원장 인선' 성토
격앙된 김병준 위원장 "제 측근 단 한사람도 임명하지 않았다"

[과천=뉴스핌] 이지현 기자 =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후 올해 첫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16일 개최됐다. 하지만 112명의 의원들 중 85명만이 참여하며 분위기는 다소 썰렁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빠진 의원 중 대부분은 비박계 의원들이었다.

그동안 의원총회와 연찬회에 결석을 자주 하지 않던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이 불참했다. 또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김용태 사무총장, 이은재 의원, 김영우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강석호 의원과 김학용 의원, 장제원 의원이 참석하긴 했으나,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연찬회 초반에만 참석한 뒤 곧 자리를 떴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1.16 kilroy023@newspim.com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거취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전날 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당초 연찬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전 총리가 연찬회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비박계 의원들로서는 반갑지 않은 일인 만큼, 연찬회에 참석률이 저조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연찬회 자체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한일갈등 및 한미동맹과 관련된 특강이 준비됐지만, 적지 않은 의원들은 수시로 강연장을 나와 의원들끼리, 또는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및 참석 의원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9.01.16 kilroy023@newspim.com

연찬회의 진짜 화두는 '계파'와 '전당대회'였다. 의원들끼리 전당대회에 누가 나올 것 같냐는 이야기를 나눴고, 기자들 역시 의원들에게 황 전 총리의 입당과 전당대회 전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비대위 마지막 종합토론도 특강 주제와는 무관한 당내 현안으로 이슈가 흘렀다. 당초 한국당은 종합토론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비공개 토론회에서는 최근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비대위가 현역의원을 솎아내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진행했다는 비판,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임명된 젊은 당협위원장들이 정치적 경험과 준비가 덜 됐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 인선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마무리 공개발언도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조강특위 인선 공정성에 대한 의원들이 의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비대위원장이 되고 한 사람도 추천하지 않았는 것"이라며 "당에 들어와 단 한사람도 제 측근을 특보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6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어 "그동안 조강특위가 얼마나 많은 민원에 시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권력욕도 아니고 본인들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불합리한 부분은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록을 남겨 고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당협위원장 인선 '잡음' 관련, 2020년 총선을 한 해 앞두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의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의원 전원에 대한 시트지를 만들어 모든 소위 회의 참석률과 재석여부, 상임위 참석 여부 모두 기재하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 다음 공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그간 당내 논란의 불씨가 됐던 조강특위 인선과 공천 및 계파와 관련한 논의가 화두가 됐다.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당의 반쪽만의 논의로 끝나, 2월 전당대회 및 총선 공천에서의 험난한 과정을 예고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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