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환기책으로 소비세 증세 영향 완화
세계 경제성장률은 3.5%로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019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예상보다 0.2%포인트 올린 1.1%로 상향조정했다.
일본에서는 오는 10월 소비세가 8%에서 10%로 오르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IMF는 아베 정권이 검토하고 있는 수요 환기책으로 소비세 증세 영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상향조정했지만, 소비세 증세 영향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성장률은 0.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를 예상하며 지난해 10월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와 그에 따른 중국 경제의 둔화가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면서 유럽 및 산유국의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지난해 10월 하향조정한 바 있어, 이번에는 종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은 2.5%, 중국은 6.2%를 전망했다.
하지만 양국의 경기 부진이 세계적으로 파급되면서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내린 1.6%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독일은 수출 부진에 더해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자동차 판매가 침체될 것이라며 0.6%포인트 대폭 하향조정한 1.6%를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영국의 성장률은 1.5%를 예상했다.
중국의 경제 둔화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촉발하며 산유국 경제도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 하향조정했으며,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등도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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