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할 것을 약속했다고 21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일 밤 전화로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대화는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대북 방침에 있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며 “얼마나 (납치피해자의) 가족이 재회를 희망하고 있는지,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지 이야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납치문제를 중시하고 있는지 나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납치문제를 중시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밝히며, 이번 북미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도 결정했다.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일왕에 즉위하고 나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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