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하면서 유가는 올해 고점을 갈아치웠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2.4%) 상승한 58.26달러에 마감해 4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88센트(1.3%) 오른 67.5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4910만 배럴로 5년 평균치의 2%를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46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도 120만 배럴 감소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레오 머리아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장기 관점에서 이것이 원유에 강세 요인이라고 본다”면서 원유와 정제 상품 재고가 공급 부족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휘발유 재고가 4주 동안 1200만 배럴, 5% 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해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 합의 이행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다. 시장은 사우디가 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올리기 위해 감산 약속보다 더 큰 폭으로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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