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산업소재 흑자 기대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SKC가 산업소재, 화학, 성장 사업의 균형 잡힌 사업 모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지난해까지 세 사업의 매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화학 사업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SKC는 내년부터 산업소재 사업의 영억이익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 말 충북 진천에 건설을 시작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공장이 올해 7월 완공돼 10월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하반기에 샤오미 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LG화학도 시장 진출을 선언해 경쟁이 예상된다.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에 사용되는 PCT 필름이 기아자동차 니로에 공급되는 케이블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다. 생분해성 이축연신 필름인 PLA 필름이 친환경 정책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품목도 SKC 산업소재 사업의 성장 동력이다.
S-OIL의 PO 시장 진출로 난항이 예상됐던 화학 사업은 고부가 PG 상품을 북미와 유럽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유지했다. 작년 SKC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4억원 증가했다. 이 중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91% 가량을 차지했다.
통신 장비, 뷰티앤헬스케어 소재, 반도체 소재 등으로 구성된 성장 사업은 반도체 소재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 화장품 시장의 확장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5G 상용화에 따라 통신 장비 사업의 성장도 가능하다.
SKC 관계자는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산업소재, 화학, 성장사업 모두 각각의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사업 전망을 설명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