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부동산 전문가 106명 설문조사
2.5% 미만 하락 전망 전문가 비중 10.5p↑
전문가, 정부 부동산 금융 규제 정책 우호적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후에 서울 집값이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 다수는 금융규제 강화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을 찬성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지난 1분기 부동산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문가 59.4%는 1년 후에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44.4%)와 비교하면 집값 하락을 점친 전문가가 늘었다.
보다 자세히 보면 전문가 38.7%는 1년 후 서울 집값이 0~2.5% 미만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결과와 비교하면 집값 2.5% 미만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 비중은 10.5%포인트 늘었다.
2019년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자료=한국개발연구원] |
서울 집값 2.5~5% 미만 하락을 점친 응답자 비중은 13.2%로 지난해 4분기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집값이 5% 이상 떨어진다고 답한 전문가 비중은 지난해 4분기 5.8%에서 올해 1분기 7.5%로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서울 집값이 1년 후에 2.5% 미만 오른다고 답한 전문가 비중은 15.5%에서 11.3% 감소했다. 2.5~5% 미만 오른다고 예측한 응답자 비중도 5.8%에서 2.8%로 줄었다.
현재 서울 집값 상승률이 낮다고 답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14.6%에서 지난 1분기 29.2%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답한 전문가 비중은 47.6%에서 39.6% 줄었다.
KDI는 "서울의 현재 매매가격 상승률과 1년 후 가격 전망에 대한 응답 분포는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전문가 다수는 정부의 부동산 금융 규제 완화에 찬성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1.7%다. 신 DTI(총부채상환비율)와 세대별 주택담보대출건수 현행 유지 응답자는 각각 67.9%, 58.5%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 제한과 관련해 현행 유지를 답한 응답자는 56.6%다.
그밖에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을 찬성한 응답자 비중은 65.1%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방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 응답이 각각 72.6%, 67%를 차지했다.
한편 KDI는 학계와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96명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