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중 클라우드 산업과 관련해 앞서 내놓은 안보다 한 발 양보한 제안을 내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직접 담판에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접근에 대해 수정한 양보안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중국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해야 하는 기업들에 라이선스 허가를 확대하고 외국 기업의 지분율을 50%로 제한하는 조치를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미국 측이 이 양보안을 아직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양국 협상단은 이번 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을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향후 도출될 합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한 기구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양측은 남은 쟁점들에 대해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와 데이터 처리 등 IT 관련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미국 IT 기업들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중국 당국의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상으로 시장 접근이 확대되면 이들 미국 기업들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서치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2770억원) 가량으로, 중국 알리바바가 47%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마존웹서비스는 6%로 4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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