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ESG ETF 6개, 순자산 평균 150억원대
"사회책임투자 관심 높지만, 아직 수익성 못 미쳐"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투자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에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기대 수익률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SG ETF 수익률 및 순자산 [자료=거래소]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ESG ETF는 총 6개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가 7.63%로 가장 높고,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가 7.5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 KOREA ESG유니버설'이 6.84%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가 2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SG우수기업'이 221억원,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190억원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100억원이 채 안 됐다.
종목별로는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8월 처음 상장했고, 하이자산운용이 2017년 12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이 2018년 2월 상장했다. 이후 상장된 종목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한화자산운용 등이 추가 ESG ETF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장 여부는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이후 상장된 ESG ETF는 없다"며서 "최근 상장 심사를 신청한 ESG ETF는 있는데 진행 상황이나 상장 가능성 등에 대해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ESG ETF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인데 국내에선 실제로 투자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ESG 이슈에는 관심이 많더라도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까지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 ESG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 관심이 적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해외처럼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 연기금에서 ESG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일반 투자로 이어지고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추세와 행동주의펀드 활동 등에 맞춰 ESG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성 이슈가 아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용어설명
EGS: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UN사회책임투자원칙에서 명시하고 있는 투자의사 결정의 핵심 요소이며, 국내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혹은 지속가능발전 등을 투자 목적으로 두고 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