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은 통합별관 신축공사 초과입찰 부적절"
[피지 난디=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신축공사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하며, 한국은행도 관련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일 피지 난디를 방문한 이주열 총재는 "한은 신축공사 관련 감사원이 6개월 이상 심혈을 기울여 감사를 했고,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2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풀만(Pullman)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그는 "원래 2020년 한은 설립 70주년 행사를 신축 통합별관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무기한 지연되면서 언제 다시 입주할 지 불투명 한 상황"이라며 "조달청의 대응에 맞춰 우리도 해야 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 조달청은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 입찰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당시 계룡건설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2832억원으로, 입찰예정가 2829억원보다 3억원 많은데다 경쟁사 삼성물산보다도 589억원 큰 액수였다.
전날 감사원은 "조달청이 한은의 입찰예정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계룡건설을 선정해 462억원의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며 국가계약법령 위반임을 밝히고 관련 직원 징계 등을 요구했다.
한국은행은 신축공사를 위해 2017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사했다. 입찰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축공사도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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