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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이클론 ‘파니’에 20만명 대피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7:55

[뉴델리/부바네쉬와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형 사이클론 ‘파니’(Fani)가 3일(현지시간) 인도를 강타할 예정인 가운데, 인도 당국이 20만명 이상의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동북부 해안 지역 주민들은 보트와 버스, 열차를 타고 집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주민들은 자전거와 재봉기 등 살림살이들을 트럭에 가득 싣고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 TV에 나오기도 했다. 힌두교 사원 마을인 푸리에서는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특별열차가 동원됐다.

대형 사이클론 ‘파니’(Fani)가 몰려오기 전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여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식수와 식량, 의료용품 등을 갖춘 900개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으며, 오디샤 주정부는 수백 명의 구조관리 요원들을 배치하고 의료 관계자들에게 15일까지 비상대기를 주문했다.

당국은 학교와 해변을 폐쇄하고 두 개 주요 항구의 운항도 중단했으며,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들에도 모두 철수를 명령했다.

파니는 현재 푸리에서 서서부쪽으로 약 420km 지점에 위치한 벵골만에 상륙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 풍속은 170~180km이며, 기상관측기구 '트로피칼스톰리스크‘(TSR)는 파니를 카테고리3 사이클론으로 분류했다. 카테고리3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관 월드비전의 재난관리기준 중 가장 심각한 재난에 해당한다.

인도의 사이클론 시즌은 4월에서 12월까지 지속되며, 이 기간 동안 심각한 폭풍이 해안 지역을 강타해 인도뿐 아니라 인근 방글라데시도 큰 피해를 입는다.

지난 1999년에는 초대형 사이클론이 오디샤를 30시간 동안 강타해 1만명이 사망했다.

이후 기상예측 기술 발달 덕분에 2013년에는 백만 명의 주민이 미리 대피해 수천 명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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