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 제재 위반 협의로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와이즈어니스트호는 이날 오전 아메리칸 사모아의 파고파고항에 예인됐으며, 오후에 메인 항구에 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공보장교인 아만다 와이릭은 아메리칸 사모아의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 때문에 화물선이 해당 장소로 예인됐다고 설명했다. 와이릭 장교는 이어 "우리(미국)는 아메리칸 사모아 정부와도 강한 관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어니스트호가 얼마나 오랫동안 아메리칸 사모아에 정박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와이릭 장교는 법무부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조사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배는 이동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무부가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와이즈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억류됐다. 와이즈어니스트호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적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와이즈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의 민사몰수법에 따라 와이즈어니스트호가 이제 미국의 소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AP통신은 미국의 와이즈어니스트호의 압류 발표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9일(한국시간)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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