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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⑯] "마약으로 번 돈, 바람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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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벌 수 있게 해주겠다" 지인 제안에 마약 운반책 맡아
곧 이어진 마약 투약으로 심각한 중독..자식은 동생에게 맡기고 방치
손 털기 전 마지막 한탕 노리다 경찰에 덜미 잡혀 구속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을 뿐이었다. 네 가족이 모여 살 수 있는 작은 아파트 한 채, 그거면 충분했다. 맞벌이로 열심히 돈을 모아 아이들 키우는 소소한 바람. 그런 김경석(가명) 씨에게 거짓말처럼 일확천금의 기회가 찾아온다. 받아들여서는 안 될 제안이었다.

“마약 유통책을 맡아볼 생각 없느냐”는 지인의 제안. 언감생심 욕심내서는 안 될 돈이었지만 유혹은 매력적이었고 가족을 위한다는 자기합리화의 이유도 충분했다. 평범했던 가장은 그렇게 걸어서는 안 될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에게 마약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김 씨의 비극은 아내의 죽음에서 시작됐다. 과거 아내의 수수한 모습에 반해 사랑을 시작했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당연한 수순처럼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의 부족함은 가려줬고 장점은 키워주는 현명한 아내였다. 김 씨는 결혼 후 자신과 자식들 뒷바라지만 한 아내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지만 갑자스런 사고는 그런 아내와 김 씨의 행복 모두 앗아갔다. 함께 꿈꿨던 미래는 사라졌고 남은 건 상실감과 절망뿐이었다. 삶의 동력을 잃은 김 씨는 19년 동안 다녔던 회사도 그만뒀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동료들의 위로와 만류도 소용없었다. 김 씨의 삶을 지탱해 주는 마지막 이유는 그에게 남은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김 씨는 아이들마저 여동생에게 맡긴 후 술에만 의지하며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런 김 씨에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연락을 해왔다. “큰 돈을 벌 기회가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방황을 끝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직후였다. 지인의 제안은 달콤했고 거부하기 힘들었다. 어떤 내용인지 듣지도 않은 채 지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훗날 김 씨는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해야만 했다.

중국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지인은 김 씨이게 일체의 경비를 대줄 테니 중국으로 놀라오라고 했다. 사별의 아픔도 잊고 새 출발의 각오도 다지기 위해 김 씨는 선뜻 중국으로 넘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김 씨와 지인은 술자리에서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었다.

거하게 술에 취할 때쯤, 지인이 불쑥 말을 꺼냈다. “필로폰 한 번 해볼래?” 마약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던 김 씨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지인의 말에 자신의 팔뚝을 내밀었다.

다음날 지인은 김 씨에게 중국에서 괌으로 ‘작은 물건’ 하나만 배달하면 큰돈을 쥐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액수는 김 씨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김 씨는 작은 물건 속에 들어있는 것이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큰돈이 쥐어지는 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지만 직업도 없이 전전긍긍하는 자신의 모습, 아빠만 기다리고 있는 어린 자식들을 핑계로 김 씨는 자신을 납득시켰다.

마약은 김 씨가 눈치채지 못하게 서서히 그의 심신을 잠식했다. 김 씨는 마약 배달책이었지만 동시에 마약 중독자가 됐다. 그는 자신의 뼈가 마약 가루로 이뤄져 있는 것 같다고 자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마약 운반으로 번 돈은 모조리 마약구매와 유흥에 탕진했다. 자식들을 키워주고 있는 여동생에게는 한 푼도 보내지 않았다. 김 씨는 이런 황제 같은 생활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마약은 곧 김 씨에게 대가를 요구했다. 김 씨는 약 기운이 떨어지면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져 극도의 우울과 불안증세를 보였다. 김 씨는 점점 초췌해졌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폭식하거나 사흘간 뜬눈으로 지새우다 이틀을 내리 쓰러져 자는 생활이 반복됐다. 그의 팔뚝은 필로폰 주사기를 찔러넣은 흔적들로 파란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그럼에도 김 씨에게는 여전히 죄의식이 없었다. 김 씨의 아들들은 가끔 한국에 오는 아버지를 만나면 반가워하면서도, 동시에 초췌하고 창백한 모습의 아버지를 무서워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정확히 왜 그런 모습이었는지는 몰랐지만, 눈빛에는 늘 걱정이 묻어났다. 오빠의 마약 투약을 어렴풋이 눈치챈 동생은 아이들을 앞세워 김 씨에게 한국에 정착할 것을 권유했다. 여동생은 김 씨에게 “이제 아이들 옆에는 아빠가 필요할 나이”라고 설득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김 씨가 단약(마약을 끊는 일)을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필로폰의 금단증상은 김 씨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계속되는 극심한 불안증세를 달래기 위해 다시 마약에 손대는 일이 반복됐다. 김 씨는 “죽지 않는 이상 마약은 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약을 운반하고 또 투약하는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김 씨는 한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때 김 씨는 마약 운반책의 생활을 정리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해치우고 돈을 챙기려던 김 씨는 경찰에 덜미가 잡혀 구속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가 아닌 차가운 철창 속에서 수인의 신세가 된 김 씨는 후회했다. 또 더 빨리 마약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김 씨는 교도소에서 마약의 씁쓸한 뒷맛을 보기도 했다. 교도소는 마약사범들을 별도의 구역에 격리해 놓았는데, 이들은 여기서 서로에게 마약범죄를 가르치고 배우고 또 모의했다. 김 씨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마약사범의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에 진저리쳤다. 결국 김 씨는 교도소 측에 마약사범 수용 구역이 아닌 일반수들과 함께 수용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교도소 측은 김 씨와의 상담을 거쳐 김 씨를 일반수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해줬다.

김 씨는 마약사범을 바라보는 일반수들의 시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경멸과 조롱의 시선. 죄를 지은 건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일반수들은 유독 마약사범에게만 차가운 눈길을 보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이름 대신 ‘뽕쟁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다. 하지만 오히려 일반수들의 조롱과 괄시는 김 씨의 단약 의지를 더 굳건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김 씨가 마약에서 벗어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족’이었다. 아내와의 사별을 이유로, 또 돈을 벌어온다는 이유로 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만 한 아들들.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만 해도 고작 젖먹이에 불과했던 아들들. 김 씨는 철창 속에서 아들이 보낸 편지를 보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들은 삐뚤삐뚤한 글씨로 쓴 편지에 “아빠가 어디에 있든, 언제 오시든, 전 언제나 아빠를 기다리고 사랑해요”라고 마음을 담았다. 김 씨는 부모 없이 자랐지만 엇나가지고 않고 커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또 미안했다.

가족들이 처음부터 김 씨에게 사랑을 보여준 건 아니었다. 한없이 추락하는 김 씨의 모습에 고통받은 건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김 씨를 보고 가족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믿음과 사랑을 보냈다. 단약은 중독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해야 하는 싸움을 알게 된 것도 큰 이유였다.

복역 중이던 김 씨는 과거 자신에게 마약 배달을 처음 제안했던 지인의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마약 유통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마약에 엄격한 중국 정서상 사형을 면한 것만 해도 다행이었지만, 감옥에서 꼼짝없이 15년을 보내야 했다.

김 씨는 철창 속에 갇힌 자신과 지인을 통해 마약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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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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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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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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