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 집안의 미공개 한글 유산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공쥬, 글시 뎍으시니'의 연계 강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국립한글박물관] |
이번 강연은 조선 왕실 여성들과 덕온공주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오는 14일 오후 3시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주 교수가 조선 후기 왕실 여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박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사를 전공한 문학박사로 조선시대 여성사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강연에서는 같은 왕실 여성이면서 왕비, 공주, 옹주, 왕족 부인 등 서로 다른 지위를 가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살펴본다. 특히 조선 왕실의 유일한 열녀 화순옹주, 친오빠 사도세자의 죽음에 연루된 정조의 고모 화완 옹주, 신유박해 때 사약을 받은 왕족의 부인 송 마리아, 조선에서 유일하게 두 번 수렴청정을 했던 순원왕후 김 씨와 세 명의 공주(명온, 복온, 덕온)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삶을 알아본다.
오는 7월 19일에는 경기대학교 서예과 박정숙 교수가 '저동궁 할머니'로 불리는 윤백영의 이야기를 전한다. 윤백영 여사는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 공주의 손녀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덕온 공주가 남아있는 유물의 내력을 글자로 남겨 사라져 가는 왕조의 문화를 후세에 전하고자 했다. 윤백영 여사의 기록은 당시 왕실에서 어떻게 의사소통을 했는지 조선 마지막 공주의 삶은 어땠는지 등 궁중 생활사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정숙 교수는 순원왕후, 덕온공주, 윤용구, 윤백영에 이르는 덕온 공주가의 친필에서 한글의 가치와 한글이 담고 있는 정서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25일 개막한 기획특별전 '공쥬, 글시 뎍으시니'는 오는 8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의 '교육·문화행사>특별 강연>전시 연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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