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마을·빈집 등 연계해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 상설 진행
[세종=뉴스핌] 류용규 기자 = 세종시가 세종 출신인 고 장욱진 화백의 생가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장 화백의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총 13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에 있는 고 장욱진 화백의 생가 인근 6346㎡의 부지에 ‘장욱진생가기념관’을 2022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히고 “13일 장 화백 유족들과 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장욱진생가기념관은 연면적 2071㎡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이곳에 장욱진 화백 생가를 비롯해 아카이브실을 포함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그림정원, 체험·교육실, 유족들이 기증하는 작품을 수용할 수장고, 사무실,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생가와 기념관 사이의 공간에서는 그림정원으로 조성돼 야외 음악회·전시회 등 개방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이전할 예정인 연동면사무소 건물과 인근의 빈집 등을 활용해 신진작가들이 입주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시도 운영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장욱진생가기념관이 3년 뒤 완공되면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예술인과 시민·청소년·아동·관광객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심포지엄, 강연·야외전시회, 음악회 등 개방적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꾸준히 열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에서 태어나 연동면 응암리에 잠들어 있는 고 장욱진(1917~1990) 화백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의 손꼽히는 거장 중 한 명으로, 이중섭·김환기 화백과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힌다.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포함(1999년)됐으며 2017년 국내 경매에서 호당 가격 2위(KYS 미술품 가격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