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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중동 긴장에 연준 호재 밀리며 랠리 주춤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8:39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21:37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 따른 호재 효과가 희석돼 21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이란 군사공격을 승인했지만 이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까지 미국의 군·외교 관계자들은 21일 날이 밝기 전, 대이란 공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작전 초기 단계가 진행되던 중 공습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관료들은 21일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을 통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의 군사 대립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7주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증시가 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15% 하락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4% 가까이 올랐다. 유럽증시는 여전히 상승 중이지만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이번 주 연준이 내달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준발 랠리가 촉발됐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경기부양 신호를 보내며 호재를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를 찍었고, S&P500 주가지수선물은 1%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에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1410.78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뱅가드마켓츠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븐 인스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동 전쟁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으로부터의 헤징 수단으로 금이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는 증시에 안도감을 가져왔지만 글로벌 환율전쟁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2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이번 주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 주 달러는 엔 대비로도 1.35% 하락했으며, 이날 107.045엔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에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 이상 뛰었다.

 

달러/엔 환율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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