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초여름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직 한여름이 아닌데도 이른 더위에 예년보다 강한 더위가 찾아올지 걱정된다. 본격적인 더위가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푹푹 찌는 더위에 체력은 물론 입맛까지 떨어진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는 삼계탕으로 원기보충을 하거나 빙수나 냉면 등 시원한 음식을 섭취해 더위를 쫓아내곤 한다. 중국에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한 여름 별미 음식들이 존재한다. 무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대표적인 중국 여름 별미 음식을 소개한다.
◆ 다라피
다라피 [사진=바이두] |
중국 동북지방의 대표적인 냉채요리인 다라피(大拉皮). 일명 중국판 양장피로 새콤달콤한 맛이 무더위에 뚝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쫀득한 중국 넓적당면에 잘게 썬 오이, 당근 등 각종 야채, 계란, 목이버섯, 돼지고기 등을 넣고 마늘, 식초, 설탕, 땅콩소스와 함께 버무려주면 완성되는 초간단 요리다.
◆ 빙펀
빙펀 [사진=바이두] |
중국 쓰촨에서 유래한 빙펀(冰粉)은 젤리 빙수의 일종으로 시원하고 달달해 여름철 인기 메뉴다. 달콤한 설탕물과 투명한 푸딩의 빙펀에 견과류와 과일 등이 올라간다. 젤리 식감의 빙펀은 빙퍼나무 열매를 가공해 만든 것이다.
◆ 펑산량몐
펑산량몐 [사진=바이두] |
펑산량몐(風扇涼面)은 차가운 물이 아닌 시원한 바람에 국수의 열기를 식히는 독특한 요리법의 냉국수로 쑤저우(蘇州)에서 유래됐다.
펑산량몐의 면은 뜨거운 물에 삶은 다음 건져내 식용유를 살짝 묻힌 후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 열기를 식힌다. 시원한 바람이 국수 사이 사이를 지나가면서 면발이 쫄깃하게 된다. 그런 다음 각종 채소와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 쏸메이탕
쏸메이탕 [사진=바이두] |
차가운 매실 음료인 쏸메이탕(酸梅湯)은 베이징의 전통 음료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쏸메이탕은 청대 황실에서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쏸메이탕은 오매(매실을 말린 약재), 산사나무 열매, 감초, 계화 꽃, 설탕 등을 함께 끓여 식히면 완성된다. 각종 약재 성분이 들어간 쏸메이탕은 각종 질병을 막아주는 건강 음료이기도 하다.
◆ 량샤
량샤 [사진=바이두] |
길쭉한 쌀 반죽이 들어간 달고 시원한 량샤(涼蝦) 역시 중국의 전통 음료다. 량샤는 차가운 새우라는 뜻으로 쌀반죽의 모양이 새우를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량샤와 관련한 유명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후베이(湖北) 이창(宜昌)에 한 효자와 어머니가 살았는데, 아픈 어머니가 이 량샤를 먹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후에 량샤를 만드는 방법이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면서 사람들이 이 음료를 일컬어 ‘효자량샤’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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