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여성 최초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현 EU 집행위원장인 장클로드 융커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를 만났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이날 융커 위원장, 투스크 상임의장과 잇따라 회동했다.
융커 위원장 대변인은 회동 후 "진정한 두 유럽인 간의" 매우 우호적인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융커 위원장과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융커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EU 집행위를 방문한 폰데어라이엔 장관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진정한 유럽인이며, (유럽의) 이익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상임의장도 폰데어라이엔 장관과 회동한 뒤 트위터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오늘 훌륭한 집행위원장 후보를 만날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고 적으면서 폰데어라이엔 장관을 EU 통합의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 '유럽은 여성이다'와 '유리천장을 깨자'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EU 임시 정상회의에서 집행위원장 후보로 낙점됐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기 위해서는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한다. 이달 열리는 유럽의회 전체 투표에서 의원 751명 중 과반수(376표)의 지지를 얻게 되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차기 EU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일부터다.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왼쪽)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원회 본부를 방문해 장클로드 융커 현 EU 집행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19.07.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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