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와 나달, 윔블던서 11년만에 맞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페더러와 나달이 11년만에 맞붙는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일본·세계 랭킹 7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4-6 6-1 6-4 6-4)로 승리했다.
페더러(사진)와 나달이 11년만에 윔블던 대회서 맞붙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파엘 나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윔블던 통산 100승 대기록을 세운 페더러는 4강전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만난다. 한 그랜드슬램에서 100승을 한 것은 페더러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서 나달은 3번 시드를 만나 페더러와 4강에서 만났다. 이 때문에 2019 윔블던은 시드 배정때부터 말이 많았다. 결승에서 만나야 할 두 선수들이 맞붙게 된 이유다.
나달은 8강전에서 샘 퀘리(미국·세계 랭킹 65위)를 3대0(7-5 6-2 6-2)으로 완파했다. 지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의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이 대회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와 나달이 맞붙은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엔 나달이 3대2(6-4 6-4 6-7 6-7 9-7)로 승리,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비로 인해 중단 경기 시간만 7시간이 걸린 우중혈투였다. 이는 윔블던 최장 경기시간으로 기록됐다.
공식인터뷰서 페더러는 “나달이나 나나 서로를 너무 잘 안다. 클레이코트에서 하면 나달이 원하는 대로, 잔디에서 하면 내가 원하는 테니스를 하는 것이다. 프랑스오픈(클레이코트)서 나달의 방식으로 경기를 한 것도 즐거웠지만 이번에 내 방식(잔디코트)에서 하게 됐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4강에 45차례나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보다 9차례 많다. 페더러는 8월8일 38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1991년 지미 코너스 이후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가장 나이 많은 선수다. 코너스는 US오픈 4강에 올랐을 때 39세였다.
나달은 “페더러와 경기와 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다시 페더러와 만나 기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윔블던 대회에서 페더러는 8회 우승, 나달은 2회 정상에 올랐다. 그랜드슬램은 페더러가 20회, 나달이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나달-페더러,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의 대결이다. 바우티스타아굿은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 나달 3명이 모두 4강에 오른 것도 12년만이다.
주니어 여자복식에 나간 박소현(17·CJ 후원)은 요안나 갈런드(대만)와 한 조로 출전, 1회전에서 샬럿 오언스비-알렉산드라 예피파노바(이상 미국) 조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인 16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를 꺾고 2019 윔블던 테니스 4강에 진출한 페더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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