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 지정 승인 받아
이진국 대표 "글로벌IB 사업 등 자기자본 4조이상 대등 경쟁"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대형투자은행(IB)으로 본격적으로 변신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날(1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 [사진=하나금융투자]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번에 종투사로 지정돼 초대형 IB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며 "신규 사업인 기업신용공여 업무와 더불어 지속적인 글로벌 IB 사업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투자시장이 자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재편되고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강화차원에서 대형IB로 변신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작년 3월과 12월, 단계적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 3월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약3조3000억원이다.
하나금투 측은 "이번 종투사 지정 승인으로 기업신용공여 업무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조원 이상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금융당국 정책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 필요성은 분명 존재하나, 추가 증자는 시장 및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당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하나금융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