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2만1685.90엔으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28% 하락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15% 하락한 1576.31엔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1.02% 떨어졌다.
닛케이지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상승을 주도했으나 야스카와전기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 발표로 하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11일 야스카와전기는 2019년 3~5월기 영업이익이 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야스카와전기는 중국과 거래량이 많은 기업으로 실적 부진은 중국의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이후 투자자들은 현재 일본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가 끊어졌고 중립금리가 기존의 판단보다 낮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증권 전략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이번달에는 이미 금리인하 가까운 미래에 주요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금리인하가 추가적으로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고 진단했다.
다쿠야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회사 실적에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내주 월요일(15일) 일본 증시가 '바다의 날'을 맞아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야스카와전기의 실적 발표로 기계류가 하락했다. 화낙과 키엔스가 각각 2%, 1.5% 내렸다. SMC는 2.4% 급락했다.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유지되면서 3.2% 급등했다. 2019회계연도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손은 자사가 인수한 고급 슈퍼마켓 체인 세이조 이시이의 매출 호조에 힙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12.4% 올랐다고 발표한 이후 4.6%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의 모회사인 리믹스포인트사가 35억엔 상당의 암호화폐가 불법유출됐다는 사실을 밝힌 이후 19%까지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0.85% 상승한 2만7088.08포인트에 거래,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을 뚫고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4% 오른 2930.5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2.67% 내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9213.38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2.43% 하락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62% 상승한 3808.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2.17% 하락했다.
중국은 이날 6월 무역수지를 나온다 예정이며 오는 15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약 30년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며 따라서 중국정부가 향후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심을 다소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약속한대로 구매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의한 바가 없다고 보도하며 양국 협상이 향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했다.
홍콩증시는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4% 오른 2만8471.62포인트, H지수(HSCEI)는 0.04% 오른 1만788.34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8% 내린 1만824.3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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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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