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 도중 경찰과 충돌한 시위자들을 15일(현지시간) ‘폭도’라고 부르며, 법을 집행하고 폭력을 행사한 시위자를 색출한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
경찰과 충돌하는 홍콩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시위대와 14일 시위대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은 세 명의 경찰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람 장관은 경찰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여섯 명이 입원했다고 밝히며, “사회 질서를 충직히 지켜준 경찰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경찰은 폭도들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폭도라 부를 만 하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도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며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격화돼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홍콩 정부 측은 경찰을 포함해 2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스티븐 로우 홍콩 경찰청장은 14일 저녁 경찰 폭행과 불법 집회 혐의로 4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평화롭게 진행되던 행진은 밤 10시경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번졌다. 시위대에 달려든 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가 도로 표지판과 플라스틱 병 등을 경찰에 던졌다.
지난주 람 장관이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하면서 백기를 들었지만,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 철폐 및 람 장관 사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