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한국 정부는 ‘신북방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국가들과 공동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농업, 소방, 관광, 문화 같은 분야에서도 협력을 진행할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이번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계기로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 참가 기업 및 세계한인무역인협회 회원사 등 200명 이상의 한국 기업인들이 이곳에 모여 키르기스스탄 기업인들과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내일로 예정된 B2B(1: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의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이 빛나는 미래를 건설해가는 길에 늘 함께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그러면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키르기스스탄은 1998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WTO에 가입했고, 2015년부터는 EAEU(유라시아경제연합)의 일원으로서 자유로운 경제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한-EAEU FTA가 조속히 체결돼 상호 간 무역 장벽이 완화되고 자유로운 상품 교역과 서비스 진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및 건설 분야 협력도 거론했다.
이낙연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은 2012년 중앙아시아 국가 최초로 PPP 법을 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주차장과 도로, 병원과 학교 등 4억 달러 규모의 PPP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그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키르기스스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양국은 2년 전 보건의료 MOU도 체결했다”며 “지금은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비슈케크 감염병원 개선사업’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사업이 잘 이뤄져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협력 다변화에 대해서는 “두 나라는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농업, 소방, 관광, 문화 같은 분야에서도 협력을 진행할 것이다. 최근 키르기스스탄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다”며 “K-POP 페스티벌과 아시아 태권도대회가 열렸다. 특히 초중등학생 5900명과 대학과 칼리지에서 2300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사이에 문화와 스포츠, 특히 세계 최고의 꿀을 포함한 식품과 이식쿨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한 관광과 치유 등 더 많은 분야의 상호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지도록 저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한국기업인 및 경제인 120명 등 양국 300명 이상이 참석, 기업인 간 교류 및 협력이 모색됐다. 키르기스스탄 대학 중 최초로 한국어 전공을 개설한 키르기즈국립대학에서는 이 총리 임석하에 ‘키르기즈국립대 한국어 전공 신설 MOU’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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