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반 영화·드라마 제작 수요 급증
OTT 경쟁 심화로 대형 게임 개발사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게임이 영화 또는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게임 관련 대형사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OTT(Over-the-Top) 경쟁 심화로 글로벌 인기가 검증된 대작 IP를 보유한 대형 게임 개발사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중인 ‘더 위쳐’가 하반기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유비소프트(UBI FP)의 인기게임 ‘더 디비전’의 영화화도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라며 “게임이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것은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OTT 경쟁 심화는 대형 게임 개발사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래그램이나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2분기 미국 내 유료가입자 수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는 유료가입자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지속적인 흥행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즈니+가 11월 론칭되고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도 OTT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더욱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며 “영화 또는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능력이 있는 대형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소니, 유비소프트, 테이크-투 인터렉티브(TTWO US) 등을 제시했다.
그는 “소니의 경우 게임 IP와 제쟝 역량을 모두 보유했다는 것이 강점이고, 다양한 인기작을 보유한 유비소프트도 영화 제작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역시 최고 수준의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제작사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종목”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