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대형 화학기업인 히타치카세이(日立化成)가 25일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다.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이나 중국 제조사에 수주를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히타치카세이의 한 임원은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화이트국'에서 배제될 경우에 대해 "현 시점에선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각 거래처에 재고가 3개월 정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영향이 나올 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고객이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시하겠다"며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거래처들이) 품질 면에 약간 문제가 있어도 한국이나 중국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히타치카세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7.7% 하락한 1559억엔, 최종 이익은 같은 기간 37.2% 줄어든 51억엔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대(對)중국 판매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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