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날 밤 DMZ서 임진강 상에 있던 北 군인 신병 확보
“현재 합참의장 주관 하 상황관리 중…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31일 심야에 북한 현역 군인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해 귀순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1일 “군인이 머리만 내 놓은 채 임진강을 이동해 MDL을 넘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에서 북한군을 식별했을 당시 MDL 남쪽으로 750m 지점, 임진강 수면 위로 머리만 내 놓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합동참모본부 전경. suyoung0710@newspim.com |
앞서 합참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오후 11시 38분경 GOP(일반전초) 부대의 감시장비(TOD)에 작은 공 형태의 부유물로 보이는 미상의 물체가 식별됐다.
군은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감시하던 중, 11시 56분경 이 물체가 1명의 미상 인원임을 확인했다.
이에 군은 즉각 유도조를 출동시켜 GOP 철책 전방,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
신병확보 이후 2차례의 간이 검역, 지역합동정보조사팀에 의한 최초조사 등을 거쳐 미상 인원이 현역 군인 신분의 북한 남성이며, 그가 귀순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현재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관 하에 상황관리 중”이라며 “미상 인원이 확인됨에 따라 지상작전사령부 주도로 감시 및 경계형태를 격상하고 GP(전방초소)‧GOP의 투입 및 차단작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방지역의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귀순 군인은 현재 중앙합동정보조사팀에 의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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