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조속히 인류의 식량생산 패턴을 바꿔 토지 황폐화를 막지 않으면 결국 수십 년 내 인류의 식량 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 위치한 옥수수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8일(현지시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토지 및 인류의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높아지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토지 황폐화 간 악순환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극심하게 발생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식량 공급 불안정으로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류의 삼림 벌채과 농업으로 토지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만 늘어나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인류가 조속히 토지 사용 및 식량 생산 방식을 바꾸고 육류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농장에 나무를 심는 혼농임업을 확산시키고 토질 관리를 개선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토지 생산성도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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