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회’ 개최…금융권‧유관기관 참석
일본 수출규제, 中企 대기업 의존도 높아 간접 피해 위험 증대
중기부 '추경 2732억원 투입, R&D에 7년간 7조8000억원 투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소 ICT 제조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 관련 매출입니다. 일본 수출 규제 관련 ICT 산업의 중소기업 피해는 아직 없지만, ICT 대기업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납품 1‧2차 벤더 매출이 감소하고, 결국 납품 중소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는 연쇄효과가 발생합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회'에서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수출규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높은 대기업 매출 의존도와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중소기업의 간접 피해 위험은 증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이날 금융지원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금융기관, 정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으며, 투자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일본 수출 규제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해 총 16조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며 "특히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추경 2732억원과 R&D에 7년간 7조8000억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관광‧숙박업을 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보증을 300억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며, 지원 대상도 기존 관광‧여행업 외 숙박업 등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 또한 은행이 해당 기업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간접투자는 직접 투자 못지않게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통로"라며 "향후 5년간 모펀드출자나 정책출자기관 매칭 투자 등 간접투자를 확대해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 올해 하반기 1000억원 규모 간접 투자를 진행한다. KDB산업은행은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25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출자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3년간 하나금융그룹에 50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시중 은행장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향후 5년간 KB국민은행은 3조6000억원, 신한은행은 2조1000억원,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에 2조1000억원, 수출입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통한 간접투자를 할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 중소기업이 금융 지원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주거래은행으로서 각 금융기관이 고객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정부 내 애로신고센터와 연계해 민관합동 문제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소부장 전문 강소기업 100개를 발굴‧지원해 육성하며, 강소기업 100개 프로그램에 민간 자원을 활용한 연계 방안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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