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을 겨냥한 세금 인하를 계획하고 있고, 내년 구체적인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자본소득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산층을 대상으로 상당 폭의 세금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티모어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세금을 매우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정책자들이 세금 인하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수 차례에 걸쳐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CNBC를 포함한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충격에 따른 실물경기 한파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여세와 자본소득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여세 인하는 항상 고민하는 일이라고 밝히며 당장 이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중산층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도 그는 세금인하를 전면에 앞세웠고, 실제로 2017년 말 과감한 세제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세금 인하 효과가 희석된 것은 물론이고 무역 전면전이 앞으로 1~2년 사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가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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