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쟁 당시 여성이 겪었던 '말할 수 없는'고통 주제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오늘 24일 오후 5시 용봉관 3층 회의실에서 ‘5·18과 왜곡 : 여성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세 번째 집담회를 가진다.
5·18연구소는 5·18항쟁 당시 수많은 여성이 항쟁에 적극 동참했고, 계엄군의 만행으로 인해 여성으로서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이나 고통이 본격적으로 조명되지 않은데 대한 문제의식에서 이번 집담회를 마련했다.
5·18연구소 집담회 포스터 [사진=전남대학교] |
이번 집담회에는 5·18항쟁 당시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항쟁의 소식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는 등 항쟁에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박영순 씨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박 씨는 항쟁 종료 이후 계엄군에게 연행돼 상당한 고초를 겪었고,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다. 집담회에서는 5·18항쟁에 대한 왜곡이 여성 참여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과제를 검토한다.
최정기 소장은 “집담회를 통해 여성과 관련된 5·18항쟁 왜곡 사례를 검토하고, 여성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5·18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5·18연구소는 2019년 한 해 동안 ‘5·18과 여성’을 주제로 5·18항쟁과 당시 여성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여성과 관련 쟁점과 현황을 파악하는 집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