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널업체가 규모에서 앞질러…보수적 관점에서 봐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디스플레이의 2019년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적자 3548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고객사들의 구매가 늦춰지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면적출하량 증가율이 3.2%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
아울러 OLED TV의 수요와 E6 팹에서 생산되는 모바일 OLED의 수율과 공급량, 일부 LCD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규모와 반영 시기 등이 모두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기준 65인치 LCD TV 평균판매가격(ASP)은 1124달러였고, 65인치 OLED TV ASP는 2702달러였다"며 "가격 차이가 너무 벌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저우 공장 준공으로 캐파는 증가했지만, 과연 여기서 생산되는 패널이 모두 수요로 흡수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규모 면에서 국내를 앞질렀고, 가격 결정권한도 그들에게 있으며, 그렇다고 아직까지 대형 OLED가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이 되질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과거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