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5.16포인트(1.31%) 하락한 387.99에 거래됐으며 독일 DAX 지수는 164.25포인트(1.32%) 하락한 1만2263.8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7.89포인트(0.65%) 하락한 7360.32에 마쳤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80.16포인트(1.41%) 하락한 5597.63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180.13포인트(0.81%) 하락한 2만1927.57에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날 증시 하락의 주요인이 됐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근 7년 만에 가장 가파른 위축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유지, 1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유로존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 49.1에서 후퇴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위치하면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시장 전문가 예상치 50.2보다도 낮았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위축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9월 제조업 PMI 위축이 심화된 점은 투자자들을 상당히 실망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표 발표 이후 유럽 증시의 대부분의 주요 섹터는 하락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홍콩 시위 소식도 유럽 증시 전반에 암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홍콩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의 남성 시위자 한 명이 경찰에 쏜 실탄에 맞는 등 시위가 격화됐다. 홍콩과 아시아 시장 비중이 큰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 HSBC, 루이비통이 0.8%에서 2.5%사이에서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새 브렉시트 협상안 발표를 앞두고 파운드화가 하락하면서 증시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주식이 부진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폐질환 관련 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1.7% 하락했다.
이외에 영국의 베이커리 체인점 그렉스(Greggs)는 분기 실적 둔화와 비용 증가 압력에 대해 경고하면서 12.5% 급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1.0939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62%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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