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서 더 CJ컵 개막
임성재, 오전 9시20분 티오프
[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임성재의 PGA 투어 생애 첫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7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과 PGA투어 첫승을 정조준한다.
임성재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JNA GOLF] |
임성재는 지난해 35개 대회에 출전해 '철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 투어에 데뷔해 무관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는 9월23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다.
상승세 궤도에 오른 그는 기세를 몰아 지난 10월13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또한 꾸준한 플레이를 앞세워 PGA 데뷔 1여년만에 세계랭킹을 44위까지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슬로 백스윙'으로 평균 비거리 307야드를 날린다. 그는 드라이버샷부터 웨지샷까지 템포가 똑같은데, 이는 천천히 백스윙을 한 뒤 다운 스윙을 할 때 폭발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제 임성재는 기다림 끝에 고향인 제주도서 2주 연속 우승과 PGA 투어 첫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6일 열린 기자회견서 "이번에 타이틀 스폰서인 CJ컵에 나오게 됐는데, 우승도 좋지만,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더 CJ컵에서 목표를 굳이 잡자면 톱10에 들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지만, 우승을 꼭 해보고싶다. 작년에 투어 챔피언십 나갔는데, 올 시즌에도 나가는 것을 최종 목표를 잡고싶다"고 덧붙였다.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입을 모아 임성재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쳤다.
강성훈은 15일 "임성재가 요즘 워낙 잘 치고, 지난주에도 우승했다. 꾸준하게 잘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 역시 15일 "임성재는 일관적인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나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부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아와 그런지 골프를 굉장히 쉽게 친다. 경기를 보면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누구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저스틴 토마스 또한 16일 "작년에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할 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드라이버 샷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탄도와 궤도에 대한 조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17일 오전 9시20분 1번 홀에서 게리 우들랜드, 제이슨 데이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초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가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PGA 통산 44승에 빛나는 '골프 전설' 필 미켈슨도 부활을 예고했으며, 재미교포 케빈 나, 조던 스피스 등 톱 랭커 선수들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탱크' 최경주, 올 시즌 'KPGA 대상' 문경준, '상금왕' 이수민 등이 출전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