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료 회의 자화자찬 자리로 활용…거짓 발언 여러 차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려고 11차례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그만큼 (오바마를) 존중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을 두고 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각료 회의가 기자들을 불러 대통령의 성과를 자랑하거나 비평가들을 비난하고, 함께 자리한 보좌진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려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는 등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수많은 거짓 발언과 미심쩍은 발언을 했는데,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장소를 자신 소유 리조트에서 개최하려는 시도를 정당화하면서 "리조트 바로 옆 마이애미 국제 공항이 있고, 어떤 이는 이 공항이 세계 최대라는 말도 한다"고 언급했는데, WP는 마이애미 국제 공항이 규모 면에서 전 세계 20위 안에도 못 든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