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칠레 정부의 경제 개혁안에 만족하지 못한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다시 거리로 나와 집회를 진행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날 경찰과 무력충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수도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시내에 모여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칠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발한 반정부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발파라이소 시내에서 시위대가 진압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고 있다.2019.10.24. |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상점이 도난당하고 곳곳에서 방화 사건이 터지는 등 과격 시위로 이어졌다. 소요가 지속되자 인명 피해는 늘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18명으로 집계된다. 칠레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500명이 넘게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세브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발표하며 민심을 수습하고자 했으나 우호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전기 요금 인상을 내년 말까지 보류했다. 또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시위대 일부는 정부의 조치가 미미하고 한발 늦었다고 비난했다.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는 패트리샤 브라보 씨는 정부의 정책은 연금을 적게 받는 노인과 젊은 층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직장에서 은퇴한 세사르 밀라 사에즈 씨는 시위대의 약탈과 방화 행위를 비난했으나 연금과 임금 문제에 대해 반드시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임 칠레 대통령이자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내고 있는 미첼 발첼레트를 인권침해를 감독위해 칠레에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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