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이 일본 정부가 공개한 日 어업단속선과 北 어선의 충돌 시 영상에 대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앙조선통신은 28일 논평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전혀 파악할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편집된 터무니없는 자료"라고 반발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가 어선을 침몰케 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배상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이 공개한 어선 충돌 시 영상 [사진=NHK 캡처] |
북한은 논평에서 어선 충돌에 대해 "일본 당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표시이며, 고의로 저지른 만행"이라고 주장하며 "영상에는 충돌과 어선 침몰 이외의 장면이 없다.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수산청의 어업단속선과 북한 어선의 충돌은 지난 7일 일본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 부르는 동해 황금어장 대화퇴(大和堆)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에게 일본 단속선이 퇴거를 요구하던 중 일어났다.
충돌 후 북한 어선은 침몰하기 시작했고, 바다로 뛰어들었던 약 60명의 승조원은 이후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북한은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 행위를 감행했다"며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북한 측의 발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베이징(北京) 대사관을 통해 신속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일본 측의 활동이 정당했음을 강조하기 위해 충돌 시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의 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북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는 일본 수산청 직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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