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0일(현지시간) 밤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베트남 중부 지역에 호우가 쏟아지고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VN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나크리는 최대 시속 6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푸옌성부터 칸호아성에 이르는 해안 지역을 관통했다.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하노이 시내가 침수된 가운데 두 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있다. 2019.08.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영향으로 푸옌성 투이호아 지역에서는 수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5만9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투이호아 인민위원회의 보 응옥 카 위원장은 당국이 이날 밤 비상사태를 대비해 대기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칸호아성 닌호아 지역에서 54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전력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칸호아성 주도인 나트랑에서도 정전이 일어났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칸호아 인민위원회 응우옌 닥 타이 부위원장이 밝혔다.
나크리가 접근함에 따라 칸호아성 반닌 인근 파도의 최고 높이는 5~6m에 다다랐다.
이후 나크리는 시속 10~15km로 서쪽으로 이동했으며 11일 오전 중부 고원지대를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투아티엔후에성에서 빈투언성에 이르는 지역에 다량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베트남 중부는 나트랑과 꾸이년 등 유명 관광지가 분포한 곳으로 지난달에도 태풍 마트모가 이곳 일대를 타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7~10월에 해당하는 몬순(우기) 동안 10개의 태풍이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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