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당 대표 靑 회동서 문대통령 요청에 한국당 화답
강기정 "내용 검토 후 채택 가능 정책에 대해 한국당에 답변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자유한국당에 요청했던 정책 대안집 '민부론'과 '민평론'을 11일 전달받게 됐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강기정 정무수석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김도읍 한국당 의원(당 대표 비서실장)을 만나 '민부론'과 '민평론'을 전달받았다.
민부론(民富論)은 '꽉 막힌 시장과 경제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즉각 경제적 자유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제 분야 대안 정책이고 민평론(民平論)은 '지난해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굴종적 안보정책'으로 규정하고 한국당이 집권하면 이를 폐기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보 분야 대안 정책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여야 5당 정당대표(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9.11.10 photo@newspim.com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황교안 한국당 대표‧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황 대표에게 "책 두 권(민부론‧민평론)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즉 이날 민부론‧민평론 전달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한국당이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 수석은 민부론과 민평론을 전달받은 후 김 의원에게 "합리적이고 건강한 야당의 정책은 검토해서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강 수석은 민부론과 민평론을 문 대통령께 전달‧보고할 예정"이라며 "내용 검토 이후 채택이 가능한 정책에 대해선 한국당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