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1차 조사 때보다 유지vs철회 여론 격차 크게 벌어져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하고 한일간 군사정보를 계속 주고받아야 한다는 여론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일본과의 수출규제 문제가 불거진 뒤 지난 8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지난 6일 1차 조사 당시보다 7.1%p증가한 55.4%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2019.11.18 jhlee@newspim.com |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은 65.9%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경기·인천 62.7%, 서울 58.3%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TK)도 52.5%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72.8%, 50대 56.7%, 30대 55.0%, 20대 51.6%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유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봐도 진보층의 79.0%, 중도층의 52.7%가 유지 의견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88.4%가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종료 결정을 철회하고 한일 군사정보 협정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은 33.2%로 조사됐다. 지난 6일 1차 조사 때보다 4.4%p 감소한 수준이다.
보수층의 53.9%,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65.1%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에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PK)는 유지 의견이 40.5%, 철회 의견이 42.3%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454명에게 전화를 걸어 최종 501명이 응답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