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쳐내고 친박 친정체제 만들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의 당직 인선을 두고 '쇄신(刷新)이 아닌 쇄악(刷惡)이라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된 내정안대로면 쇄신이 아닌 쇄악"이라며 "김세연을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19.12.03 jhlee@newspim.com |
앞서 지난 2일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당의 변화와 쇄신 작업에 가속도를 더하기 위해 스스로 당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당직자들의 사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황 대표가 앞으로 당직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직자 사표 제출 4시간여만에 발표된 인사에서 황 대표는 최측근인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에, 송언석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은 김명연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은 염동열 의원이 맡게 됐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자 황 대표와도 가까운 인물들로 구성된 것.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당직자 사퇴가 김세연 의원을 물러나게 하기 위한 퍼포먼스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 전 대표는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며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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