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가 이번에는 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10일 방송을 통해 '김건모 추가 폭로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A씨가 아닌, 다른 여성 B씨가 등장해 지난 2007년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건모가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술집 매니저로 소개됐다. 그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언쟁을 벌이다 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했지?' 하더니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 주먹으로 때렸다"고 폭로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방송 화면] 2019.12.11 jyyang@newspim.com |
이어 "주먹으로 눈과 코를 많이 구타하고 배도 때렸다.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도 막아보고 했는데 남자라 힘이 세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로세로연구소는 B씨가 지난 2007년 1월 10일 병원을 다녀간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서류에는 "내원 30분 전 남자에게 오른쪽 눈 부위를 구타당했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가 나니 무섭더라. 병원에 먼저 가서 진단을 받았다"며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다. 일하는 곳,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었다. 그래서 신고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폭로를 뒤늦게 하는 이유가 A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B씨는 "그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자 편에 서고 싶었다. 김건모가 TV에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9일 김건모의 성폭행을 주장하는 여성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다.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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